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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했다/기술적인 무언가

[ TIP ] 파일 안전하게 보관하기

여러가지 형태의 자료가 있지만 두가지로 분류하자면,


A) 수시로 기록하지만 남들이 볼 수 없어야 하는 경우

대표적으로 일기, 회계 장부라던가 등등 "민감한 서류" 가 이 분류에 속한다.

나같은 경우는 신분증 스캔본이나 여권 스캔본, 통장 사본 등 자주 써먹지만 매번 스캔하기 귀찮은 서류들과 일기, 가계부 등이 이 분류에 속한다.


B) 남이 보면 미친듯이 쪽팔리거나 민망한데 지우면 안되는 자료인 경우

대표적으로 사진이나 자기 옛날 미니홈피 백업, 문자 백업 등등 과거 자료가 이 분류에 속한다.

나는 사진과 문자 백업 / 메신저 백업본, 가계부 백업 엑셀파일 등등을 이렇게 보관한다. 옛날에 운영하던 홈페이지들 자료도 이렇게...


A와 B 관리법


A

A는 조금 복잡하지만 "보안 컨테이너" 에 넣어서 보관한다.

보안 컨테이너는 별게 아니라 가상의 USB 메모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암호화 되어 있는 가상 USB 메모리.

원래는 TrueCrypt를 썼지만 개발이 중단되고 ( 운영체제 자체 암호화를 쓰라는 말과 함께 개발 중단... ) 묘하게 찝찝해져서 TrueCrypt의 배다른 자식 VeraCrypt를 사용한다.

사실상 개발이 중단되었어도 보안 결점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일반적인 PC 이용자 기준) 그래도 찝찝한건 찝찝한거니까.

사용법은 잘 설명한 블로그가 있어 링크로 대체한다 >> http://barnabas.kr/index.php/archives/145129 ( 링크가 죽을 시 이곳을 눌러 백업 링크로 접속 )

가상 USB 파일을 만들어서 쓸 때마다 암호를 입력해서 쓰는 방식으로, 이중으로 하면 보안이 더 좋다 (속도는 더 느릴지라도 나는 이중으로 해서 암호를 다르게 해놓고 쓴다).


B

B는 어렵지 않다. 파일들을 다 보기좋게 폴더에 정리한 후, 7z 또는 rar 등으로 압축하면서 암호화를 해주면 끝이다.

압축률을 높이고 암호를 길게 하고 7z을 두번 이상 각각 다른 암호로 암호화해서 보관하면 사실상 암호를 모르면 복호화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암호 건 압축파일이 쉽게 뚫린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거 이XXXX트 라는 "광고회사" 에서 대한민국에 살포한 암세포 알X 구버전 압축파일 대상이다.

7z로 충분히 여러번 다른 암호로 압축하면 매우 안전하다. 추천하는 압축 프로그램: 반디집 ( http://www.bandizip.com )


그럼 파일은 어디에?

A와 B의 공통점은 하나다. 결과물이 하나의 파일로 나온다는 점.

A는 blahblahblah.tc 와 같은 파일이 나올 것이고, B는 blahblahblah.7z 과 같은 결과물이 나온다.

이걸 이렇게 더럽게 열심히 암호화한 이유는 하나다. 편하게 쓰기 위해서!

자기 신분증 사본이나 공인인증서를 그냥 엔드라이브나 드롭박스에 올려두고 쓰다간 대포통장으로 범죄자 되는 아우토반 하이웨이 타는 짓이다.

클라우드 시대의 편리함을 누리면서 안전을 얻기 위해서 이런 짓을 하는 것이다.


A는 DropBox 등 "모든 PC에 동기화되는" 서비스 또는 엔드라이브처럼 "가상으로 마운트되는" 서비스에 넣어두는게 적합하다.

자주 쓰고, 어디서나 열어보기 편리하지만 내가 아니라면 절대 열어보지 못하게. 물론 Dropbox나 엔드라이브 등의 클라우드 보안도 신경 쓰면 좋겠지만...


B는 "여러곳에 분산해서" 놔둔다. 이게 암호화 해둔 이유다. 외장하드 한구석에도 놔두고, 용량 큰 USB가 있다면 넣어두고 클라우드에도 집어넣어둔다.

바이두, 구글 클라우드, 다음 클라우드 등등등 클라우드마다 복사해둔다. B와 같은 류의 자료는 없어지면 상당히 짜증나는 자료니까 말이다.


물론 A,B 모두 암호를 까먹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암호를 까먹으면 모든 파일을 날렸다고 생각하면 된다 (현실적으로 복구가 불가능한 레벨).

암호를 기억한다는 정신력이 없는 나같은 사람들은 암호를 유추할 수 있는 문장 등을 메일 등으로 보관해두면 좋다. 자신만이 알고 있는 정보를 조합하면 나오는 비밀번호가 제일 강력하니까.

예를 들어 "난생 처음 노상방뇨한 동네" 라던가, "술먹고 집에 기어오다가 잃어버린 것" 등 쪽팔려도 좋으니 자신만 가지고 차마 잊지 못하는 정보를 조합하여 비밀번호를 만들면 된다.

사실 제일 간단하게 까먹지 않는 방법은 자주 암호를 풀어서 까먹지 않았음을 확신하는 방법...ㅋㅋㅋㅋ